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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낙서 이야기

6년전 낙서 소녀, 세상에서 사라지다.

아무도 없는 칠흑같은 암흑 속 한줄기 빛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곳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건 힘들텐데 그 속에서 사는 한 어린 여자아이 말라 비틀어진 벼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어서 툭하고 건들면 부서질 것 같은 아이 그와 반대로 얼굴은 되게 깨끗하고 하얗고 입술은 굉장히 붉은 빗 하루하루 어둠 속에 갇혀서 아무도 알아볼 수 없이 퇴화되어버린 두 눈과 그와 다르게 엄청 발달된 두 귀와 촉감들.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도망쳐버린 이 여자아이는 이 곳으로 도망쳐온지 어느덧 10년.

그 아이가 도망친 목적에 맞게 아무도 그 아이를 찾지도 않고 찾을수도 없었다. 10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모르는 산골 아무도 오지 않는 사람의 손길이라곤 살라진지 오래인 곳.

햇빛조차 보기 힘든 곳

여자가 바라던 죽음. 그 곳에서 천천히 서서히 세상에서 사라지려고 한다. 아무도 발견 못하게 그렇게 서서히...... 그렇게 소녀, 세상에서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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