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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낙서 이야기

급 우울해져서 써봄

우울증..
우울증은 가끔 감사할 때가 있다.
나를 돌아보면서 나는 이게 문제고, 이게 문제였다를 알 수 있고 문제라는 어떠한 행동이나 어떠한 말들을 고쳤는지 덜 고쳐졌는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머리는 아는 데 실천이 되질 않는다.
오후에는 그냥 이유모를 기분 좋음이 온다.
그러다 저녁이 되면 다시 기분이 안 좋아진다.
가끔 눈물이 흐를 때도 있다.
손으로 닦는데 계속해서 흐른다.
주체하지 못해 내 눈에 내가 참으로 당황스러웠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흐르길래 흐르도록 놔뒀다.

흐르는 감정들을 놔두다 보면 어느샌가 사라졌고 마음이 안정이 된 것 같았으며 눈물도 알아서 그쳤던 탓이었다. 가끔은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흐를 때도 있었다. 그냥 그렇게 흘렀다. 그쳤다가 흐르고 그쳤다가 흘러서 눈도 아프고 코도 아팠다.
흐느낌이 흘러나오지 않게 참느라 목도 많이 아팠다.

나도 이제 성인이고 어른이다, 라는 것에 많이 집착해 눈물이라도 잘 참아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가끔은 나도 아직 어리구나를 실감했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 거 하나 잘 못 견디면 나중에 더 힘든 일이 오면 어떻게 견뎌서 나아갈지 걱정도 되었다.
그건 더 나중에 일어날 일이라며 지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했던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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